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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캠 피해 막겠다" 암호화폐 '코인캅스'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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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인캅스 댓글 0건 조회 6,304회 작성일 19-04-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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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업계 '투캅스' 조이 지(Joe Ji), 브라이언 박(Brian Park) 코인캅스 공동대표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국내 암호화폐 기업들의 사기, 먹튀, 파산 등으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피해액만 수 천억원에 이르는 등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의 부도덕과 비윤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경찰은 다단계 암호화폐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코인업 대표를 검거하기도 했다.

코인업 대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코인업은 ‘2달 만에 투자금을 5배로 불려준다’, ‘암호화폐 월드뱅크코인(WEC)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곧 상장된다’ 등의 내용으로 투자자를 현혹했다. 코인업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합성해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다.

코인업의 사기 혐의를 처음으로 알리고 공론화 한 사람들이 있다. 조이 지(Joe Ji), 브라이언 박(Brian Park)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코인캅스(CoinCops)다. 코인캅스는 암호화폐 관련 사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출발했다. 피해자 제보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피해 규모가 커지기 전에 이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말 그대로 '코인 경찰'인 셈이다.

코인캅스는 텔레그램(t.me/coincops)을 통해 피해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 접수된 신고 가운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보다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그리고 해당 코인에 대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www.youtube.com/코인캅스)에 내보내고 있다.

코인캅스를 운영하는 조이 지, 브라이언 박 공동대표는 "어쩌다 보니 일이 됐다"고 말한다. 초중고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현재 같은 직장 동료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코인 경찰을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코인캅스 조이 지(왼쪽), 브라이언 박(오른쪽) 공동대표. 두 사람은 암호화폐 투자로 시작해 우연한 기회에 '코인 경찰'을 자처하고 나섰다. 코인캅스가 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블록체인이 꿈꾸는 세상, 더 빨리 오길 바래

코인캅스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분산 앱 개발에 흥미를 느끼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했다.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위법성을 띤 업체들이 많았다. 위험을 알려야 할 의무감을 느꼈다.

"저희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특별한 계획은 없었지만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투자자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분석할 누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사람은 코인캅스에 대해 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창구 역할로 봐주길 바랬다. 투자자 입장에서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건전한 프로젝트나 거래소라면 코인캅스가 투자자들의 의혹을 해소해주는 측면도 있다.

코인캅스는 프로젝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직접 조사에 나선다. 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위험성을 알린다. 어려움도 없지 않다. 아직 진행 중인 프로젝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판단에 있어서 조심스러울 때도 많다. 그럼에도 소신을 갖고 이야기하려고 노력 중이다. 누군가는 나서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저희 의견에 귀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프로젝트들도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로부터 위협을 받기도 합니다. 본인이 투자한 코인 이미지가 손상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코인캅스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준비에만 4개월이 걸렸다.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코인캅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에 대한 방송을 시작으로 유명세를 탔다. 첫 방송에서 동시접속자 수가 3000명에 달했다. 

◆ 누군가는 나서야 할 일, 하루 제보 3~4건

"수익을 생각하기보다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인 점이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저희는 전문 스튜디오도 없는 B급 방송입니다. 하지만 사회 풍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코인업 관련 패러디 영상도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코인업의 월드뱅크코인(WEC) 관련 영상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투자자로 가장해 직접 취재한 라이브 방송은 파급력이 컸다. 취합된 내용을 각 언론사에 제공했고 이후 공중파 방송에서 관련 내용을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암호화폐 사기피해를 공론화시킨 신호탄이 된 셈이다.

"WEC는 사기성이 짙어 방송에 내보내게 됐습니다. 말도 안되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 중국에 수십만 평의 테마파크를 꾸민다는둥 코인을 모르는 이들을 현혹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이후 코인업은 사이트를 내리고 잠적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것도 그 무렵이다. 코인업은 코인캅스가 방송을 통해 문제를 공론화한 첫 사례가 됐다. 지 대표는 방송 이후 신고 접수건이 늘고 있다고 했다. 코인캅스는 위법, 사기성이 의심되는 건 위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사기 수법도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즘 제보가 늘고 있습니다. 첫 방송 때만 해도 일주일에 1~2건이었는데 요즘은 하루에 3~4건씩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4-5개월 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배당 채굴형 거래소들이 줄도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 대표는 업계의 가장 큰 문제로 거래소를 꼽았다. 우후죽순 거래소들이 난립하게 되면서 생존을 위한 편법이 난무하게 된 탓이다. 특히 업계에 대한 이해나 비전 없이 한탕주의로 거래소를 시작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업, 비즈니스 등에 있어서 자기만의 비전과 경영 마인드를 갖추고 시작해야 되는데 업계에 대한 이해 없이 한탕주의로 뛰어든 사람이 많습니다. 마치 대부업이나 꽃게사업처럼 한 철 장사를 하듯이요. 업계에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갖고 거래소를 운영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 투자자 제보 큰 힘, 암호화폐 업계 '소통' 절실

건강한 감시와 신고 역할을 위해서는 공정함이 담보되어야 한다. 그래야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적지 않다. 인력을 구하는 것만 해도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첫 2회째 방송을 내보냈을 때 주변에서 오해를 사기도 했다. 특정 거래소로부터 내부 정보를 받은 게 아니냐는 얘기다. 하지만 꾸준히 방송을 진행하면서 지지자들이 늘어났다.

"지 대표가 법대 출신입니다. 암호화폐 관련 법이 없다보니 증권법, 유사수신법 등을 위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저희 방송을 보면 누구나 특별히 법적인 지식이 없어도 위법성이 엿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박 대표는 주변의 도움이 크다고 했다.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려는 눈속임도 많은 만큼 법무법인, 친분 있는 변호사들과 얼라이언스를 통해 자문을 받고 있다. 학계, 법조계,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 관계자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텔레그램 등을 통한 일반 투자자들의 제보가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편집, 디자인 등 재능기부를 통해 힘을 모아주고 계십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코인캅스 운영도 수월해질 것으로 낙관했다. 여기에 거래소들도 동참해줄 것을 바랬다. 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저희도 원래 코인 투자자였습니다. 현재 업계에 필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각각의 프로젝트 팀에게 꿈이 있듯이 투자자들도 꿈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ag#암호화폐#코인캅스#코인업#올스타빗#스캠#제보
최진승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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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비아이뉴스(https://www.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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